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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금강 대청호반 '향수호수길' 인기

기사승인 : 2021-04-16 12:24 기자 : 임현진

충북 옥천의 보물단지 금강 대청호반의 향수호수길 인기가 갈수록 높다.

(사진=옥천군청 제공)

단지 뚜껑을 연지 3년 차 되는 올해 벌써 1만3천여 명이 이 길을 다녀갔다.

비대면, 야외, 개별 관광이 대세인 요즘 딱 맞아떨어지는 여행길이기 때문이다.

옥천9경 중 제8경에 속하는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옥천선사공원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만들어진 생태문화 탐방로다.

자연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5.6㎞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기 전 이 길은 마을이 늘어서 있고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마실 다니던 통로였다.

그랬던 길이 40년 만에 호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향수호수길로 거듭나면서 중부권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이 길은 오랜 기간 사람의 발걸음이 닿지 않았던 만큼 자연이 살아있다.

산새는 정겹게 나무를 쪼며 '딱딱' 거리고 다람쥐는 낙엽 사이로 먹이를 찾아 노닌다. 봄엔 벚꽃, 진달래, 으름덩굴 그리고 가을에는 꽃향유, 산국, 까실쑥부쟁이 등 야생화가 반긴다.

향수호수길 어귀는 옥천선사공원(옥천읍 수북리 46-3)이다.

길 건너 언덕길을 오르면 안내도가 보이고 흙을 밟을 수 있는 땅이 나타난다.

이곳은 '날망마당'이라 불리며 길을 이어 1㎞쯤 걸으면 길게 목교를 내밀며 전망대가 보인다.

대청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물비늘전망대'인데, 예전 취수탑으로 사용됐던 시설이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를 호젓하게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됐다.

이 전망대에 서면 높푸른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만끽 할 수 있다.

전망대를 되돌아 나오면 호수 가장자리로 놓인 목교를 따라 2.3㎞를 걸을 수 있다.

길옆으로 빽빽이 심어진 향기로운 나무는 호수에 빠질 듯 물가로 기울어져 있고 그 아래 찰랑이는 물결은 걷는 이를 설레게 하는데 충분하다.

오대앞들, 다람쥐쉼터, 솔향쉼터 등 잠시 쉬었다 가라고 만든 힐링터는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 중 최고는 목교 중간쯤에 자리 잡은 솔향쉼터이며 여기서 얼마쯤 더 가면 향수호수길에서 가장 높은 다리 '우듬지 데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넓은 농토와 물이 풍족해 황새들이 많이 날아들었다 해 이름 붙여진 '황새터'에 도착한다.

예부터 사람과 친근한 새로 알려진 황새는 이곳 마을의 큰 나무에 둥지를 틀고 주민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고 한다.

대청호 수위가 낮아지면 이 일대는 보란 듯이 넓은 벌이 펼쳐진다.

매년 수위를 조정하는 4∼5월경이 그런데, 벌이 넓어지면 덩달아 하늘도 넓어 보이고 포근해 보이는 흰 구름이 나타날 때면 그야말로 낙원 같은 곳이 바로 황새터다.

아쉽게도 향수호수길은 당분간 이곳에서 되돌아 나가야 한다.

황새터 너머엔 용댕이(황룡암), 주막마을 같은 재밌는 이야깃거리와 더 빼어난 호반 절경이 기다리지만 낙석 위험이 있어 보수 공사가 이뤄져야 다닐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향수호수길은 계속 새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험 구간 보수공사와 함께 초입인 옥천선사공원 인근에 5천㎡ 규모의 생태광장을 조성할 계획이고 황새터에 생태전망대, 주제별 정원, 수생식물관찰원 등을 만들고자 관련 절차를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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