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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개관

기사승인 : 2019-11-08 18:40 기자 : 임현진

여주 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전문 전시공간이 드디어 여주프리미엄아울렛 퍼블릭마켓 내 여주도자판매장 맞은편에 총 437㎡(약 133평)의 규모로 조성됐다.

(사진=여주시청 제공)

전시장 내부는 이동식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로써 격을 갖춘 전문 전시관으로서 개인 전시부터 30∼40명 규모의 단체전시가 가능해졌다.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의 의미는 여주의 아름다운 작은 미술관이라는 뜻이다.

개관전시는 동, 동, 동(童, 動, 同)의 의미를 주제로 아이들의 맑은 눈빛과 도전정신, 시작을 알리는 움직임, 나와 사회가 하나 되고, 작가의 존재성과 관계성 차원에서의 하나 됨의 내용, 세 가지 각 주제에 맞게 진열해 전시된다.

참여작가는 총 33명으로 여주지역작가(한국미술인협회 여주지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여주지부) 28명, 초대작가 5명으로 구성됐으며, 회화, 조각, 사진, 공예 장르를 아우른다.

여주에는 회화나 조각, 공예 등 많은 수의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순수미술 작가들이 분포해 있다.

그렇게 훌륭한 작가들이 있었음에도 여주에는 국제전시나 규모 있는 전시를 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없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주문화 예술의 맥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은 한국미술인협회 여주지부(이하 여주미협)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여주지부(이하 민예총) 중심으로 지역작가들이 단결해 준 덕이었다.

하지만 전문 전시공간 문제 해결은 여주시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였다.

이에, 시는 그러한 작가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시의 계획 중 첫 가시화 사업이 바로, 이번에 오픈하는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의 개관이다.

'아트뮤지엄 려'는 앞서 언급했듯, 여주 작가들을 위해 여주시가 운영하는 첫 미술관이다.

그리고 미술관이 자리한 이곳은 여주시에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과 소비자가 모이는 곳이고 여주를 넘어선 장소이다.

또한, 민간이 운영하는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 내에 관이 운영하는 예술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지자체는 여주시가 처음이다.

이러한 여건은 전시와 홍보에 대단한 큰 장점을 갖고 있으며 협소한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무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예술은 함께 공감하고 나눌 때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집객력이 큰 장소적 이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동화전'은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의 개관기념 전시로서 여주지역 작가들 중심으로 이뤄진 전시이다.

여주에 미술전문 전시공간이 처음 생겼다는 것은 이제 여주가 정책적으로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일일 것이며, '아트뮤지엄 려'의 개관은 오래전부터 여주지역의 작가들이 그토록 염원해 온 전문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된 역사적인 일이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개최될 수많은 전시들은 여주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고 작가들은 기대만큼 책임감 또한 클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어린 아의의 내달림은 곧 에너지이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고 있노라면 매뉴얼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일상의 생활이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아이들은 같은 시도를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끝없는 실패와 도전은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는 여정일 뿐,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기에 실패 앞에 낙망하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의 도전은 성공해 낼 때까지 계속된다.

그러한 모습에서 지금 무엇이든 쉽게 포기해 버리는 현재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작품을 창조해 내는 작가들은 일평생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포기할 줄 모르고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그들의 표정과 눈빛은 살아있으며 쉽게 늙지 않는다.

그렇게 평생 아이의 맘을 품고 사는 이들이 바로 작가들이다.

모든 움직임은 에너지를 통해 이뤄지고 에너지는 다양한 흐름을 갖는다.

그 에너지의 흐름에 따라 과정과 결과는 판이한 결과 반응을 보인다.

동양에서는 그것을 기(氣)의 흐름으로도 설명해왔다.

독일어로는 에네르기(Energie), 영어로는 에너지(Energy)로 쓰이는 말이다.

일을 할 수 있는 힘이나 능력을 일컫는 이 말은 과학 분야에서 특히 많이 쓰이는 말이다.

입자, 분자, 원자, 핵,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도 수많은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끝없는 경험으로부터 이치를 터득해가고 각자가 터득한 이치는 자기만의 인생 가치관으로 귀결된다.

특히 작가들에게 있어서 작가가 가진 철학이 작품으로 옮겨지고 그 작품이 보는 사람의 감각기관을 통해 작가의 철학이 인식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예술을 감상하는 일은 결국 작품을 통해 작가와 소통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흐름에 따라 전시가 된다면 우리는 무의식중에 작가와 소통하면서 그 기(氣)의 흐름에 편승하게 된다.

따라서 전시는 작가와 관객이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 공간에서 동화(同和)되는 것이다.

동화(同和)는 존재론적 의미에서 서로 하나가 된다는 것, 이전 어린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늙은 모습의 나는 같은 '나'라는 존재이며, 선한 나, 악한 나, 위선한 나 또한 같은 하나의 존재라는 의미도 갖는다.

또한 관계론적 범주에서 하나의 예술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동화(同和)됐다고 표현한다.

이를 포함해서 주변의 존재들이 하나를 바라보고 한마음이 됨을 말하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서 전시라는 매개를 통해 하나를 바라보고 한마음이 됐다면 우리는 함께 동화된 것이다.

아이(童)는 시작이고 도전이고 희망이며 그 희망은 움직임(動)이 되고, 그 움직임은 행함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이전과 이후, 그리고 나와 내 주변의 관계들은 하나(同)로 귀결된다.

이 전시를 계기로 여주의 미술은 새로 기록하게 될 것이며, '동화전'은 '아트뮤지엄 려'의 역사를 열었던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여주의 미술관 '려', 그러나 단단한 '려'를 만들어 가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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