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승인 : 2023-08-11 13:57 기자 : 편집부
일본은 아시아 동쪽 끝에 있는 입헌 군주국으로 일본열도와 홋카이도·혼슈·시코쿠·규슈의 4개 섬과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은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문화 강국이다. 일본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문화가 마찰 없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음식,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등 전통적인 문화와 현대적인 문화, 지역적 특색이 다양하게 융합된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는 이러한 문화와 가치관, 생활방식을 잘 반영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널리 확산했다.
일본에서 한류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 방송된 드라마 ‘겨울연가’로, 중장년층 여성을 중심으로 '욘사마' 열풍을 일으켰다. 이어 2005년에 방송된 ‘대장금’은 한류 열풍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겨울연가’ 이후 10년간 일본에 수출된 한류드라마는 약 1200여 편에 달할 정도로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류는 일본의 경제적 실리를 고려한 기획방송으로, 한류가 단지 우월한 콘텐츠라기보다는 일본인들의 현실주의 정서와 한일관계의 특수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한류 콘텐츠의 경제 규모는 2003년 ‘겨울연가’가 방영될 당시 8,600만 달러, 일본의 미디어 관련 법안 통과로 새로운 케이블 채널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2010년에는 3억 1,3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 방송사 NHK가 벌어들인 수입은 약 350억 원에 달했지만 KBS의 이익은 1.5%인 7억 원에 불과했다. 결국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받아간다’는 속담처럼 일본에서의 한류는 경제적 마케팅의 시작점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분석한 일본의 이와모토 미치야 교수는 “한국은 장사를 너무 못한다”라고 표현을 할 정도였고, 한류 전문가들 역시 국내외 연구에서 분석된 ‘겨울연가’의 한국과 일본의 수익 자료를 절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겨울연가’가 순수한 한국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수익이 이토록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한국드라마는 어떻게 일본 전역에 확산했을까?
한국드라마는 일본인들에게 정서적 유대감으로 이해하기 쉽고, 문화적 근접성과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러한 요인으로 한국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TV앞에 모이는 시청자들의 존재는 일본 방송국들의 뛰어난 경제적 효과와 수익 창출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한국 정부의 드라마 수출지원정책으로 매우 싼 가격으로 해외에 팔린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한류의 성공에 대해 감격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한국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단순히 문화적 우월감으로 귀착되어서는 안 된다. 한류는 ‘우위성’과 ‘우월성’ 같은 배타주의적 감정코드를 가지고 있는 일본 기성세대와 동등한 관계로 교류하기 어렵다. 일본은 우리보다 콘텐츠 시장이 훨씬 발달해 있고, 전 세계 콘텐츠 보급률 역시 단연 우위에 있다. 현재 일본 방송 시장의 최종 목표는 중국 진출이며, 자국의 문화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과 경제적 효용성으로 한류를 바라본다.
일본에서 한류는 드라마와 K-pop이 주된 콘텐츠로 여성 팬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가 유행하던 초창기에는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었고, 2010년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K-pop 열풍이 불면서 남성들도 증가했지만, 최근까지 여성 팬덤의 움직임이 두드러져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한류 스타들이 선보이는 패션과 뷰티, 트렌드에 많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지금 한류를 향유하는 일본의 젊은 세대는 한국문화를 선진문화로 바라보고, 한걸음 앞서 있는 컨템퍼러리와 퓨처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과거 세대와 다르다.
최근 일본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K콘텐츠가 확산하면서 한류열풍이 다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본 내 한류 수용자들은 과거처럼 단지 한류를 수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일본문화 위에 ‘또 다른 한류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은 일본과 한국 사이의 문화교류와 우호 증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