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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성균관대 교수 '갑질' 수사의뢰

기사승인 : 2019-03-25 17:15 기자 : 김나연

성균관대 A 교수가 자녀의 대학원 입시 준비를 위해 실험과 논문 작성 등에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성균관대에 A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 세종시 교육부 청사 [뉴시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균관대 교수 '갑질'과 자녀 입학비리 관련 특별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A 교수의 딸 B 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연구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A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이 연구의 핵심인 동물실험을 대신하게 했다.

대학원생들은 2016년 7∼9월 약 3개월간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B 씨는 연구실을 2∼3차례만 방문해 단순 참관했을 뿐, 그해 9월에는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가기도 했다.

 

하지만 B 씨는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연구과제 보고서 등으로 대한면역학회 우수 포스터상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연구과제상 등을 받았다.

 

A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도 대학원생들을 동원했으며, 그 결과 B씨가 단독 저자로 된 논문은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SCI)급 저널에 게재됐다.

B 씨는 이같은 실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으며, 2018학년도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이때 B 씨가 제출한 시각장애인 점자책 입력 봉사활동 54시간 실적 역시 A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50만 원을 주고 대신 시킨 것이었다.
 

A 교수는 딸 B 씨가 고등학생일 때도 대학원생들에게 '갑질'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13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논문 발표를 위한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를 A 교수 연구실 대학원생이 만들었다. 

 

B 씨는 이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경력을 2014학년도 수시모집 과학인재특별전형 입시자료로 활용했다.
 

A 교수는 해당 전공분야에서 '원로'급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A 교수는 연구실 대학원생들 졸업과 향후 진로까지 영향력이 있었다"라면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학원생들에게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A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혐의로 수사의뢰하고, 성균관대에 A 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하도록 요구했다. A 교수의 아들인 C 씨가 대학원에 입학할 때도 비슷한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의뢰했다.


B 씨가 재학 중인 서울대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부당 제출된 실적들을 전달하면서 학교 규정에 따라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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