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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없고 비판 난무…한국당 PK 연설회 들여다보니

기사승인 : 2019-02-21 22:14 기자 : 정수석

21일 부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유세를 펼쳤다.
 


▲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오세훈(왼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당 대표 후보 등이 연설회에 앞서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제일 먼저 발언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문 정부의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이번에 끝장내야 하지 않겠냐"면서 "저는 문 정권과 싸우러 나온 거지 우리 당 후보와 내부의 싸움을 하러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계파가 없어지고 오직 보수우파만 남을 것"이라며 "문 정권과 함께 싸울 사람이라면 같이 힘 합쳐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겨냥한 듯 "촛불이 그렇게 무서워 도망갈 때 누가 남아 당을 지켰냐"며 "지금 민주당에서 총공세로 우리 제1야당의 전대 후보로 나온 사람을 끌어내리기 위해 그렇게 혈안이 됐는데 그 후보가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의 경제는 폭망을 넘어 대재앙"이라며 "경남 경제를 망친 주범, 바로 문 대통령 아니냐. 이대론 안 된다. 저 황교안이 살려내겠다"고 강조해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무려 8800만 건의 댓글을 조작했다.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며 "그런데 판사를 쫓아내겠다고 재판부를 협박하고 있다. 문 정권의 국정농단,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도 무너지고 있다. 북핵 폐기는 시작도 못 했는데 우리 안보부터 무장해제하고 있다"며 "당당한 대북정책, 황교안이 세우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의원은 "전대를 치르고 당이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백척간두 낭떠러지 앞"이라며 "저 말고 다른 주자들은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일반 국민의 생각과는 완전히 괴리된 다른 생각"이라며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 이제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탄핵부정당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오 후보는 "전당대회 선거를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야 마땅한데 한국당 심판론이 되어야 되겠느냐"며 "122석의 수도권 선거가 물 건너간다. 서울, 수도권 선거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전대 기간 내내 '김진태'를 연호하는 분들이 계신다. 보기 좋다"면서도 "그러나 그 목소리가 커질수록, 당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일반 국민의 마음은 우리 당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총선에서 이기는 게 애국이고 승리가 의리다. 그래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도 역사적 평가를 다시 받을 수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얻었던 표를 이기려면 중도보수 920만 표를 우리가 통째로 가져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경수 판결 불복 맞설 것박근혜, 하루빨리 석방해야"

최고위원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판결'을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윤영석 후보는 "(정부·여당은)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에 불복하고 있다. 김경수 석방은 결코 안 된다"며 "손혜원, 서영교, 안희정, 이재명이 한국당이었다면 좌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 난리법석을 피웠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부의 추악한 불의와 부정에 맞서는 정의로운 보수의 투사가 되겠다"며 "차가운 감옥에 갇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하루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의원은 4선 경력 중 3선을 민주당에서 지낸 이력을 언급하며 "반민주적, 반개혁적, 패권적인 정당에서 나왔다. 민주당에 있을 때 문 대통령과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민주당과 문 정권을 잘 안다"며 "경제 파탄, 안보 파탄을 가져오는 문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보호하기 위해,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수 여사의 최측근인 손혜원을 구하기 위해 저를 맹공격하며 때려잡고 있다"며 "그래서 굳은 결심을 가지고 한국당의 여전사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경수를 막기 위해정치 공세를 넘어 부정한 판사라고 선거농단으로 선동하고, 전 환경부 장관의 블랙리스트가 발견되어 출국금지 명령까지 떨어졌다"며 "문 정권이 나쁜 사람이냐, 김순례가 나쁜 사람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논란이 됐던 '5·18  망언'을 의식한 듯 "5·18민주화운동은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의 항쟁을 부르짖은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부정수급자를 발견해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미경 후보는 김경수 판결과 관련해 "문 정권이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김경수의 양형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외쳤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다. 문 정권을 심판하자"고 날을 세웠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대여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신보라 의원은 문 정부를 향해 "도대체 누가 적폐냐.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폭정, 경제 실정에 당당히 맞서는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며 "젊은 표심을 사로잡아 수권정당을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탄핵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준교 후보는 "그동안 사려깊지 못하고 다소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 당 축제인 전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젊은 혈기에 실수한 것으로 너그럽고 어여삐 봐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의 사회주의 경제정책이 한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에 '마두로'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문두로'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일으킨 소중한 한국경제를 이대로 문재인이 망치게 두고만 볼 것이냐"고 강조했다.

박진호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고 있느냐"며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여전하고 노조의 고용세습에 청년은 일자리와 희망을 잃고 있다. 이 나라가 과연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냐"고 반문했다.  

 

이어 "댓글작업 드루킹의 몸통이 누구냐. 이제 문 대통령 특검 해야되지 않겠느냐"며 "오만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좌파 정권을 막아내는데 청년과 앞서겠다"고 주장했다.

이근열 후보는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얼마전 드루킹과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현직 도지사가 법정구속됐다"면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꺾은 사람이 드루킹과 김경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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