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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교육] 사랑과 나눔을 가르치는 마케도니아 테 사캄(Te sakam) 교육

기사승인 : 2022-10-31 11:29 기자 : 정수석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에 버금가는 고대의 문화유산들이 많이 있는 나라다. 실제로 거리를 걷다 보면 발에 차이는 돌멩이도 문화유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고대의 유물들 보존 상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며, 오래된 건물들의 경우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어이틴교육연구소, 강이석]

마케도니아는 알바니아계와 아르마니아계 등 여러 인종들이 뒤섞여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 교도 등 다양한 종교들이 있지만, 마케도니아인들은 국가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하나의 국민정서로 결집돼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

이런 마케도니아에서는 단순히 국가를 부르거나 역사를 가르치며 국민정서를 함양하는 대신, '서로에 대한 작은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테 사캄(Te sakam)의 모토를 강조한다.

테 사캄은 바로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이 사랑은 큰 희생이나 평생의 헌신을 뜻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봉사활동을 하도록 권유하는데, 봉사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이 봉사활동은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활동으로 쓰레기를 줍는 사소한 일부터 보완재를 다듬거나 문화 행사를 관리하는 일까지 다양한 일들이다.

그들의 테 사캄은 거창한 큰 뜻보다는 자신의 가족과 이웃, 가까운 주변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바로 도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서로 간의 믿음을 형성하고 종교와 민족이 다를지라도 한 국가 아래에서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하면서 마케도니아의 학생들은 마케도니아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마케도니아는 덕분에 자신의 나라를 거쳐간 역사들의 흔적을 보존하는 데 익숙하다. 가령 마케도니아는 발칸반도 최대의 터키탕을 보존해 미술관을 지었고 전쟁 박물관과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 다양한 기념관들을 만들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부에 있는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삶을 돌보게 한다. 덕분에 마케도니아의 거리에는 빈민들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그들 또한 굶어 죽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마케도니아가 여러 나라의 식민지 통치에서도 국민성과 역사를 보존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이 작은 사랑을 베푸는 것, '테 사캄'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마케도니아의 기조를 따르고 실천한 유명인으로 마더 테레사를 들 수 있다. 테레사 수녀는 큰 교회에 머무르는 대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 있는 인도 콜카타 거리에 있었다. 테레사 수녀는 인도인 하층민 여성들이 입는 흰 사리를 입고 봉사했고, 그러한 자세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자신의 국민성에 입각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이나 빈축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국민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또한 마케도니아 이민자 아들이었던 마이크 일리치의 경우 마케도니아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도 자존심을 꺾지 않고 사업을 시도했으며, 이는 미국 갑부의 순위에서 88위에 오르게 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그의 리틀 시저스 피자는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조그만 점포로 시작했지만 점차 다른 피자 체인들을 제치고 미국의 3위 피자 체인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경우 국정 교과서 논란이나 문화재에 대한 유실 관리책의 미흡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역사 지식이 부족하거나 문화재 보호 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케도니아처럼 한국도 식민지 시절을 거쳤던 만큼, 나라의 독립을 중시할 수 있는 건 연대이고, 그 연대는 국민 정서의 함양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학생들의 인성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통해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수많은 문화재를 단순히 학생들에게 암기나 훈화 식으로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고 이를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평생 교육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한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갖출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세계무대에서 자립을 도울 발판이 될 것이다.

<아이틴 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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